메가 플렉스에서 엄사장이 갑자기 내게 물었습니다.
"디스토션 뭐가 좋을까요?"
"드라이브 갖고 있잖아?"
"너무 소리가 뻑뻑하고 좀 넉넉히 개인 잡으면 퍼즈 소리가 나서..."
"MXR 기스토션 플러스... 보스것도 있고... 다 비슷비슷해..."
이런 대화가 오고간 후
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.
내가 디스토션 스위치를 밟아본게 10년도 더 되었구나...
장식장에 가지런히 놓인 디스토션은 모조리 꺼내서 페이즐리 텔레캐스터와 JCM-2000
사이에 가져다 놓고 비교 분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.
말 그대로 오랜만에 주관을 갖고 디스토션을 자세히 만져 보았습니다.
비슷비슷한건 뭐 사실이고...
뭔가 메가, 울트라, 익스트림... 이런거 붙은 놈들은 징글징글한 헤비메탈톤이고,
우리가 흔히 보는 놈들은 21세기인 이때에도 너나없이 빈티지한 음... 밋밋한...
찢어지는 소리를 갖고 있었습니다.
음장감은 전혀 없고, 마샬의 서브 드라이브로 쓰기엔 톤의 변화가 좀 많았습니다.
(*주의할점 !!! - 디스토션은 DS-1 비슷한 소리가 나면 일단 무난한 겁니다.)
대여섯가지의 디스토션이 엄사장과 나에게 합격점을 못받았습니다.
이게 아닌데... 내가 최근에 기가막힌 디스토션을 어디서...
아 !!!
맨하탄 이다 !!! 이거면 합격이야 !!!
부랴부랴 스위치 오디오의 맨하탄 디스토션을 다음날 연결했습니다.
그렇지.
이래야지.
넉넉한 레인지, 빈티지톤과 모던함의 적절한 조화, 깎임없는 톤, 노이즈도 없네...
예견이 정확했습니다. 당분간 이 디스토션의 라이벌은 존재하지 않을듯 합니다.
미려한 외관과 편리한 조작성... 중간에 있는 모던/빈티지를 선택하는 토글이 방해될 정도 입니다.
(어디다 위치시켜도 근사한 톤이 나옵니다 !!!)
이 기회에 나도 이펙터 박스 하나 꾸며볼랍니다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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